올해는 청순한 아름다움을 지녔던 오드리 헵번이 첫 주연을 맡은 영화 ‘로마의 휴일(Roman Holiday)’ 개봉 70주년이 되는 해다. 단발머리를 한 오드리 헵번은 이 영화에서 유럽 소국의 공주로 나온다. 로마 방문 중 몰래 방을 빠져 나와 미국 기자 그레고리 펙을 만나 둘이 신나게 자유를 즐기는 연기를 해 오스카 주연상을 탔다.‘로마의 휴일’ 개봉 70주년을 맞아 오드리 헵번의 아들 션 헵번 페러(62)를 영상 인터뷰했다. 영화 제작자인 션은 오드리 헵번과 역시 영화배우이자 감독이요 제작자였던 멜 페러의 아들로 어머니에 관한
클린트 이스트우드(92)의 아들 카일 이스트우드(54)는 유명한 재즈 베이시스트다. 자신의 아버지가 만든 영화의 음악을 작곡하고 편곡도 한다. 그가 작곡하고 편곡한 아버지의 영화들은 ‘그랜 토리노’ ‘인빅투스’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미스틱 리버’ ‘밀리언 달러 베이비’ 등 10여 편에 이른다.13세 때 아버지가 주연한 ‘홍키통크 맨’에서 같이 공연한 카일은 재즈 애호가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려서부터 영화와 음악 속에서 자랐다. 카일이 배우요 감독이자 음악가인 아버지의 생애를 기리기 위해 오는 10월 19일 프랑스 리옹에서
‘킬리 빅(Kili Big)’은 고도비만 여성 20명의 킬리만자로 등반을 다룬 장편 기록영화다. 2019년 세계에서 모여든 이들 뚱보 여성들은 자신들을 ‘커비 킬리 크루(Curvy Kili Crew·매력적인 킬리 등반대)’라 부르면서 아프리카 최고봉에 도전했다. 모두들 불가능하다고 말한 킬리만자로 등반에서 비록 극소수만이 정상에 올랐으나 ‘하면 된다’는 정신을 유감 없이 보여줬다.영화는 여성들의 훈련과정과 오랜 등반 과정, 그리고 귀가 후의 인터뷰를 통해 비만과 자기 수용, 자신감과 용기 및 상호협력의 정신 등을 보여주고 있다. 정
‘인셉션’과 ‘인터스텔라’의 시각효과를 만든 폴 J 프랭클린(56)을 영상 인터뷰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한 이 두 편의 영화는 모두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탄 수작들이다. 프랭클린은 역시 놀란이 연출한 배트맨 영화 ‘다크 나이트’와 이 영화 속편들의 시각효과도 만들었다. 프랭클린은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세계 최대의 시각효과 제작사인 ‘더블네거티브 비주얼 이펙트’의 공동 창립자. 이 회사는 지금까지 30여 편 영화의 시각효과를 제작했다. 프랭클린은 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단편영화 ‘이스케이프(The Escape)’로 2
올해는 돈 맥클린(75·Don MacLean)이 부른 가장 미국적인 노래 중 하나로 알려진 포크록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 앨범이 출반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대중가요로서는 흔치 않은 8분42초짜리 이 노래는 맥클린이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진 젊은 가수들의 죽음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이다. 맥클린이 추모한 버디 홀리와 리치 밸런스, 빅 바퍼 등은 인기 절정이던1959년 2월 3일 아이오와주 클레어레이크에서 공연을 마치고 다음 순회공연을 위해 경비행기를 타고 가다 추락사했다.맥클린은 미국 문화의 초석이 된 ‘
올해는 1950~1960년대 가장 유명한 섹스 심벌 중 한 명이었던 마릴린 먼로가 사망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다. 당시 먼로는 36세였다. 생전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그의 동생인 로버트 F 케네디 법무장관을 비롯해 여러 유명 인사들과 숱한 염문을 뿌린 먼로는 죽어서 더 유명해진 여자다. 할리우드뿐만 아니라 전 세계 남자들의 연모 대상이 되었던 전설적인 여자다. 먼로는 주한미군 위문공연차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먼로 사망 60주년을 맞아 그의 삶을 다룬 책 ‘여신: 마릴린 먼로의 비밀의 삶(Goddess: The Secret Li
시리아 출신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기록영화 ‘이야기는 죽지 않는다(The Story Won’t Die)’를 감독한 데이비드 헨리 거손을 영상 인터뷰했다. 이 영화는 내전을 피해 국외로 탈출해 난민 신분으로 살고 있는 젊은 예술가들의 삶을 그리고 있다. 베를린과 암스테르담 등지에 살고 있는 시리아 출신 가수와 화가, 안무가, 시각예술가, 브레이크댄서 등이 자신들의 예술을 이용해 저항과 평화, 그리고 표현의 자유와 정의를 위해 투쟁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린 감동적인 작품이다.시리아는 내전이 시작된 2011년 이래 인구의 절반인 13
발렌티나 셰브첸코(34)는 종합격투기(UFC) 여자 플라이급 챔피언답게 두 손 제스처를 써가면서 질문에 씩씩하게 대답했다. 셰브첸코는 고국인 키르기스스탄에서 가진 영상 인터뷰에서 만면에 미소를 지어가면서 악센트 있는 굵은 음성으로 격투기 선수와 영화배우로서의 자신의 삶에 관해 상세히 말했다. 얼마 전 싱가포르에서 열린 UFC 플라이급 제7차 챔피언 방어전에서 승리한 셰브첸코는 작년 말 개봉한 격투기 영화 ‘브루즈드’(Bruised·국내에선 ‘재키의 링’으로 번역)에 출연했다. 할리우드 여배우 할리 베리의 감독 데뷔작인 이 영화에서
영화 ‘퍼니셔’로 잘 알려진 배우 토머스 제인(53)과 LA에서 영상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최근 자신과 코트니 로렌 펜이 공동 설립한 영화제작사 레너게이드 엔터테인먼트가 만든 범죄 드라마 시리즈 ‘트로포(Troppo)’와 서부영화 ‘머더 앳 옐로스톤 시티(Murder at Yellowstone City)’의 소개차 LA에 들렀다.온라인동영상서비스 아마존프라임을 통해 방영되는 ‘트로포’는 호주의 노스퀸즐랜드에서 일어난 해저 에너지 채취회사의 최고엔지니어인 한국인 박종민의 실종사건을 다룬다. 실종사건을 수사하는 전직 경찰 테드 콘카피
세계적 거장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은 89세의 나이에도 씩씩하고 건강해 보였다. 그리스 태생으로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코스타 가브라스는 그리스 군사혁명을 다룬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수상작 ‘Z’(1967)와 미 CIA가 개입한 칠레 군사혁명을 다룬 아카데미 각색상 수상작 ‘미싱’(Missing·1982) 등을 감독했다. 정치와 사회 이슈를 파헤친 영화를 많이 만든 코스타 가브라스를 그의 파리의 사무실과 연결해 영상 인터뷰했다. 그는 오는 8월 11일 스위스의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60년 영화 인생을 기리는 생애 업적상을 받는다.
장편 애니메이션 ‘마이 러브 어페어 위드 메리지(My Love Affair with Marriage)’를 감독한 시그네 바우마네(57)를 영상 인터뷰했다. 이 애니메이션은 여자는 결혼해 아이를 낳고 가사를 돌봐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반항하면서 사랑의 의미와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고 애쓰는 젊은 여자 젤마의 삶을 다루고 있다. 이 애니메이션은 지난 6월에 열린 프랑스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됐다. 구소련 치하의 라트비아에서 태어나 모스크바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바우마네는 애니메이터이자 감독이요 시와 동화를 쓰는 작가이기도
올해는 ‘원초적 본능’이 개봉된 지 30주년이 되는 해다. 자기를 심문하는 형사 앞에서 노팬티 차림의 샤론 스톤이 양다리를 번갈아가며 꼬아대는 장면이 큰 화제를 몰고왔던 섹시 범죄 스릴러다. 이 영화의 각본을 쓴 헝가리 태생의 조 에스터하스(77)를 영상 인터뷰했다. 에스터하스가 각본을 쓴 또 다른 영화들로는 라스베이거스 쇼걸의 삶을 다룬 ‘쇼걸스’와 역시 샤론 스톤이 출연한 에로틱 스릴러 ‘슬리버’, ‘플래시댄스’ ‘재기드 에지’ ‘뮤직박스’ 등이 있다. 그는 각본가가 되기 전에 기자로 일했다. 숱이 많은 백발에 덥수룩한 하얀 수
우간다의 독재자 이디 아민의 삶을 다룬 영화 ‘스코틀랜드의 마지막 왕(The Last King Of Scotland)’의 주제곡을 만든 영국 작곡가 알렉스 헤피스(50)를 영상 인터뷰 했다. 헤피스는 이 영화음악으로 골든글로브 음악상 후보에 올랐다. 그는 남아공 만델라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담은 ‘만델라: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의 음악을 비롯해 60여편의 영화와 TV 작품 속 음악을 만든 유명 작곡가.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연주한 헤피스는 3년 전 사고로 왼손에 큰 골절상을 입어 피아노를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다가 최근 회복해 다시
올해는 미 성인영화 산업의 초석이 된 ‘디프 스로트(Deep Throat)’ 개봉 50주년이 되는 해다. 제라드 다미아노가 린다 러브레이스(본명 린다 보어맨)를 주연 여배우로 기용해 각본을 쓰고 감독을 한 이 영화는 미국 포르노영화 황금기(1969~1984)의 전령 구실을 했다. 포르노로선 최초로 일반 영화 같은 내용과 인물 설정 및 모양새를 제대로 갖춘 첫 장편 극영화였다. 대중을 상대로 일반 극장에서 개봉돼 6억달러의 수입을 올리는 빅히트를 쳤다. ‘디프 스로트’는 개봉 50주년을 기념해 올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재개봉된
할리우드 배우 마크 월버그(51)는 언제 봐도 친구처럼 친근감이 간다. 꾸밈이 없고 소박하면서도 직선적이다. 최근 그가 주연과 제작을 맡은 영화 ‘스튜 신부(Father Stu)’는 아마추어 권투선수 출신인 스튜어트 롱 신부의 전기영화. 스튜 신부는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후 회복해 가톨릭 신부로 제2의 삶을 살다가 2014년 50세의 나이로 세상을 뜬 인물이다. 실제 가톨릭 신자인 월버그는 영상 인터뷰에서 큰 제스처를 써가며 힘차게 질문에 대답했는데 영화에 깊은 애정과 정성을 쏟아부은 기색이 역력했다. 이번 영화에는 멜
아이슬란드 영화 ‘팡가(Fanga)’의 남녀 주연배우인 잉기 프라픈 힐마손과 안드레아 스내달을 공동으로 영상 인터뷰했다. 아이슬란드어로 ‘붙잡힌 자’ 또는 ‘사로잡힌 자’를 뜻하는 ‘팡가’는 장 콕토의 흑백 명작과 디즈니 만화영화 등 과거 여러 차례 영화로 만들어지고 무대에도 올려진 ‘미녀와 야수’를 공포영화 분위기를 띤 어두운 드라마로 서술한 영화다. 두 배우의 연기가 좋고 특히 아이슬란드의 바람이 휩쓸고 지나간 듯 차가운 자연미를 담은 촬영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아이슬란드의 자택에서 인터뷰에 응한 잉기 프라픈 힐마손은 조용하고
올해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즉위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해 출간된 ‘사계절의 여왕: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70주년 축하(A Queen for All Seasons:A Celebration of Queen Elizabeth Ⅱ on her Platinum Jubilee)’ 저자인 배우 조안나 럼리(75)를 영상 인터뷰했다. 모델 출신으로 영화와 TV에 출연하고 연극배우로도 활동해온 럼리는 활발한 저술 활동을 펼치며 인권운동가로도 활약하고 있다. 럼리는 드라마와 연예 그리고 자선사업 등에 끼친 공로를 인정
현재 러시아가 무차별 공격을 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는 지난 2014년에도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친(親)러시아 분리주의자들과 우크라이나 정부군 간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던 곳이다. 우크라이나 영화 ‘클론다이크(Klondike)’는 당시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의 박격포 오발로 집 한쪽이 파괴된 한 우크라이나 농부 가정의 얘기를 담았다. 만삭인 아내 이르카의 좌절과 분노 그리고 전투 와중에도 집을 지키려는 농부의 고집을 뛰어난 연기와 병적인 유머를 섞어 서술한 영화다. 영화의 시간대는 2014년 7월로, 그달 17일에는 돈바스
그윽하게 아름다운 사랑의 영화 ‘남과 여’(A Man and a Woman·1966)의 감독 클로드 를루슈(84)는 노안에 백발이었지만 눈매는 날카로웠다. 를루슈는 ‘남과 여’로 1966년 아카데미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영화계의 거장. 기록영화 감독 필립 아줄레이가 를루슈와 함께 9년간 살다시피 하면서 이 거장의 족적과 인간적 경험을 담은 기록영화 ‘슈트 오어 다이(Shoot or Die)’를 찍었다. 오는 5월 17일 개막하는 칸영화제를 1주일 앞두고 공개될 ‘슈트 오어 다이’ 완성을 기념해 를루슈를 영상 인터뷰했다. 아직
지금 돌이켜보면 지난 1월 하와이로 여행을 떠났던 기억이 너무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당시 30년 근속 안식 휴가를 받아 큰 맘 먹고 가족들과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때만 해도 코로나19는 멀리서 들리는 풍문에 불과했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이상한 전염병이 돈다니까 중국 사람들을 조심하자고 우스갯소리 정도로 얘기했습니다.다행히 하와이에는 중국 관광객들이 별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여행객 중 지금처럼 마스크를 하고 다니는 사람들은 더더욱 못 봤습니다. 하와이에서 제가 들렀던 그림 같은 카우아이섬이 전염병 도피처가 될지 그때는 꿈에도 몰